보정 업체를 알아보았다면 슬슬 청첩장을 알아보아야 한다. 보통 청첩장 업체에서 식전 영상을 서비스로 받기 때문에 (물론 서비스가 아니라 돈이 포함되어 있는 가격이겠지만) 사진 보정을 맡긴 후 청첩장을 바로 알아보는 순서가 다가온다. 보정 업체에서 사진을 받으면 그 사진으로 식전 영상을 만들어야 하니미리미리 골라두면 빠듯하지 않으니 샘플을 미리 신청해서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처음에는 회사 근처에 인쇄소가 많고 직업상 이런 인쇄물을 많드는 것에 익숙하기도 하며, 인생에 한 번뿐인 결혼식인데 뜻있게 인쇄소에서 내가 그린 그림으로 청첩장을 만들까도 생각해 봤지만,일단은 샘플부터 받아보고 요즘 디자인은 어떤지 재질은 어떤지 참고할 수 있을것 같기도 하고 겸사 겸사 시켰다. (이러다 결국 미뤄미뤄병으로 그냥 업체에서 시켜버렸다.)
보통 청첩장으로 유명한 업체들은 10장의 청첩장, 청첩장 봉투, 식권을 포함하여 샘플을 받아 볼 수 있었다. 단, 일부 유료 샘플이나, 샘플 미제공 항목도 있었다. 장바구니에 넣어가면서 확인하면 된다. 나는 총 7개 업체에서 70여 장의 샘플을 받아보았고, 다른 사람들도, 주변 친구들에게도 꼭 샘플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하는 중이다. 실제로 인터넷에서 본 디자인과 실물로 본 청첩장 사이에 느낌 차이가 엄청나게 심했고, 인터넷에서 보고 1순위로 꼽았던 청첩장에는 많이 실망했으며, 결국 고른 건 생각지도 못한 디자인으로 고르게 되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재질에 따라 실제로 보는 것과 인터넷에서 확인한 것의 차이가 심한 것 같다.
보자기카드
보자기 카드는 조그만 주머니에 청첩장이 배송왔다. 그리고 행운의 네잎클로버도 동봉되어 있었다.구성품은 신청한 청첩장 묶음과 감사장 그리고 청첩장을 담을 봉투들과 식권 샘플 등이 들어있었다. 그 밖에도 각종 이벤트에 대한 안내장과 쿠폰 등이 들어있었다.
다양한 샘플을 보고 싶어서세로형, 가로형, 일러스트형, 깔끔형 등 종류별로 비교를 위해 모두 시켜보았다. 각 카드에 전용으로 쓰이는 봉투들도 세트로 동봉되어 왔다.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의외로 노란색 일러스트 형이었다. 홈페이지에서 볼 때는예쁜걸 먼저 선택하고 남은 개수를 채우면서 그냥 선택해본 것이었는데 실물이 정말 예뻤다! 이후 70장 이상의 수많은 샘플중에 독보적으로 눈에 확들어왔고, 주변 지인들에게 보여줬을 때도 단연코 예쁘다는 말을 들었다. 일러스트 형을 싫어하는 남자친구도 이 청첩장은 예쁘다고 찬성하였다.
꽃잎모양의 청첩장은 홈페이지에서 봤을 때 나랑 남자 친구가 모두 1순위로 골랐던 유일한 청첩장이었는데 실물도 예뻤다.
리본형들이 예뻐서 샘플 중에도 리본형태의 청첩장을 많이 시켜보았는데, 빼고 끼우기가 너무 불편했다. 청첩장을 건네주면, 내용물을 확인한 후 리본을 빼서 그대로 버려질 것 같은 느낌이었다.
다음은 감사장 샘플들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감사장이 뭔지 몰랐었다. 주로 부모님이 요청해서 와주신 분들께 돌리는 거였고, 지방 하객들에게 교통비를 일부 주는 경상도의 관습이 있는데 이때 사용하기 유용해 보였다.
다음은 식권샘플이었는데, 그냥 평범했다. 청첩장 장수대로 신청할 수 있었고, 일부 식장에서는 예상 인원에 맞는 식권을 주기 때문에 크게 선택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아이템은 아니었다. 그리고, 다른 홀과 겹치지 않게, 식권을 쓰는 건데
보자기카드는 다들 많이들 해서식권이 겹칠 수 있을 것 같았다.
바른손카드
바른손카드도 딱 정갈하게 배송 왔을 때 박스에 담겨있었고 기분 좋은 축하 문구의 비닐 포장지로 포장되어있었다. 구성품은 역시 청첩장과 청첩장 봉투, 하객용 식권, 그리고 감사장과 각종 이벤트 알림용 종이로 구성되어 있었다.
바른손 카드에서 샘플 주문한건 깔끔한 스타일로 주로 골라보았다.
남색 배경에 금박이 있는 샘플 두개는 깔끔하면서 무난한 스타일이었다. 예쁠거라 생각하고 주문한 왕관 모양은 실제로 보니 재질 탓인지 너무 싸구려 같았다. 내가 만드는게 이거보단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아주 많이 들었고, 청첩장을 받으면 진짜 청첩장에 신경 안썼구나 생각할 법한 청첩장이었다.
분홍색의 청첩장은 컨셉이 너무 귀여웠다 꽃 사이에서 신랑 신부가 보이는데 청첩장을 펼치면 뿅하고 나타난다. 하지만 유치하다며 남자친구가 기각했다.
마찬가지로 리본형들은 예뻐서 시켜보았는데, 위에서 말한 같은 이유로 탈락했다.
감사장을 하진 않겠지만 바른손카드의 감사장들이 깔끔해서 마음에 들었다.
바른손카드 청첩장 식권 샘플은 나도 최근에 받아본 식권이었다.
봄카드
봄카드에는 '잘생긴 배송기사님~' 이라는 문구가 배송 박스에 있어서 귀여웠다. 청첩장에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끼우는 형태도 있던데, 샘플 겸 축하의 의미로 보내준 것 같다
봄카드는 여태 받은 깔끔한 청첩장과는 조금은 다른느낌이었다. 일러스트지만 마냥 귀엽지는 않고 깔끔한 느낌이었다. 앞의 두개 청첩장보다는 더 중량감있는 종이를 써서 고급진 느낌도 있었다. 그리고 다른 청첩장들은 겉의 면만 디자인에 신경쓰고, 속지는 그냥 텍스트만 인쇄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청첩장 겉면만 그림이 있는게 아니라 속지까지도 꾸며져있어서 훨씬 더 예뻤다. 전반적으로 더 신경 쓴 느낌이다. 대부분의 디자인이 깔끔한데 세련된 느낌이었다. 내부 디자인까지 신경 팍팍 쓴 느낌이다
오렌지 색에 가로 형태 디자인은 특이하게 오렌지색 종이를 뺄 수 있는 형태인데 해당 종이를 빼면 뒷면엔 qr코드로 예식장의 지도를 볼 수 있는 링크로 연결되어 있다. 청첩장 굳이 안들고 다녀도 지갑에 쏙 넣을 수 있다라는 아이디어 인 것 같았다. 그리고 신랑 신부 일러스트는 신청하면 바꿀 수 있었다. 어차피 버려질 청첩장에 사진을 넣고 싶진 않았는데, 우리만의 청첩장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는데, 저정도의 일러스트는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특이하게 티켓 처럼 되어있고 절취선도 있는 디자인도 있었다. 먼가 야외웨딩이나 뮤지컬느낌 나는 웨딩에 어울릴 것 같았다
봄카드는 식권도 신경쓴 귀여운 느낌이었다
청첩장 아무거나 고르면 되지 라고 생각했는데, 또 막상 받아보니, 하나하나 비교 분석하고 고민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청첩장 선택 시 식전영상이나 식중영상도 같이 진행하게 되다 보니 쉽사리 선택하기가 어려웠다.
다음 포스팅에 비교글과 최종 선택에 대해서 다뤄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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