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산
2021년부터 5억원대를 유지했던 가구 내 평균 보유 자산이 2023년에 처음으로 6억원대를 돌파했다. 2022년에 2021년보다 11.0% 증가한 반면 2023년에는 4.8% 늘면서 증가세는 완화됐다. 자산 내 비중은 부동산 79.7%, 금융자산 13.6%, 기타자산 6.7%로 지난 3년간 유사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보였다. 집값이 떨어지고,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부동산 비중은 소폭 감소했다.
최근 2년간 가구소득 1~5구간 모두 평균 보유 자산이 증가했다. 하지만 2023년 자산액 증가 규모는 2022년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자산 증식 속도가 주춤했다. 2023년에 1구간, 2구간은 각각 1,291만원, 1,582만원 늘어난 1억 6,130만원, 3억 3,391만원을 보유했다. 2022년에 5천만원 이상 늘었던 3구간, 4구간, 5구간은 각각 2,825만원, 3,680만원, 4,564만원 증가하는 데 그치며 2022년 2구간의 증가액인 4,702만원보다도 증가폭이 작았다. 자산 증가폭이 완만해지면서 1-5구간의 자산 격차도 2021년 8.4배에서 점점 줄어 2023년 7.2배로 감소했다.
2. 부동산
총자산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부동산 자산 규모는 2023년에 4억 8,035만원으로 2022년보다 1,926만원 증가했다. 2022년에 전년 대비 11.4% 늘어난 반면, 2023년에는 4.2% 증가하면서 부동산 자산 상승세가 약화됐다
최근 2년간 가구소득 1~5구간 모두 부동산 자산 규모가 증가했다.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부동산 자산이 더 많이 늘었는데, 증가액은 2022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2022년에 2,008만원 늘며 부동산 자산이 1억원대를 돌파한 1구간은 2023년에 625만원 늘었고, 2구간, 3구간은 각각 1,100만원, 2,158만원 증가하며 2022년과 유사했다. 4구간은 2,427만원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처음으로 6억원을 넘었고, 부동산 자산이 가장 많은 5구간은 3,322만원 늘며 9억원대를 유지했다
3. 금융자산
금융자산 규모는 2021년부터 꾸준히 늘어 2023년에 8천만원을 돌파했다. 2022년에는 전년보다 613만원, 2023년에는 418만원 증가하며 2년 새 1천만원 가량 늘었지만 증가폭은 점차 줄어들었다. 매년 소득이 늘었지만 2021년 41.8%였던 소득 내 저축 여력이 2022년에는 39.9%, 2023년에는 39.3%로 감소했다. 고금리와 고물가로 소비 지출과 부채 상환이 늘면서 저축, 투자 여력이 점점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가구소득 1~5구간 모두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금융자산이 늘었지만 증가폭은 줄었다. 1구간의 금융자산은 2022년보다 259만원 늘었으나 여전히 3천만원에 미치지 못한 반면, 5구간은 2022년 증가액의 절반 수준인 516만원 늘었음에도 1구간의 5배 이상인 1억 6,110만원을 보유했다. 2구간, 3구간은 300만원 이상 증가해 각각 5,171만원, 6,951만원 보유했고, 4구간은 1~5구간 중 가장 많은 690만원 늘었지만 1억원을 넘기지는 못했다.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금리 인상으로 인한 투자시장 위축으로 안정적으로 소득을 운용하면서 금융자산이 크게 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023년에 수시입출금/CMA, 예적금/청약 등 안정적인 금융자산은 늘고, 공격적인 투자상품의 금융자산은 줄었다. 금융자산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예적금/청약은 한 해 동안 유지된 고금리 기조에 3,127만원으로 2022년보다 324만원 늘었다. 수시입출금/CMA는 2022년보다 115만원 증가한 1,269만원으로 금융자산의 15.6%를 차지했고, 보험은 90만원 증가한 1,679만원으로 20.5%의 비중을 유지했다. 반면 투자상품은 111만원 감소하며 2,103만원으로 줄고, 비중도 25.7%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2천만원 이상 보유하며 예적금/청약 자산 다음으로 규모가 컸다.
가구소득 1~5구간 모두 예적금/청약 자산 규모는 늘고, 투자상품은 줄었다. 1구간은 예적금/청약이 2구간, 4구간보다 많은 322만원 늘어난 반면 투자상품은 34만원 줄었고, 2구간, 4구간 역시 투자상품 자산이 감소하면서 예적금/청약 자산과의 격차가 커졌다. 3구간은 예적금/청약이 1~5구간 중 가장 많은 432만원 늘고, 투자상품은 115만원 줄었다. 2022년에 예적금/청약과 투자상품 규모가 유사했던 5구간은 예적금/청약이 358만원 늘고 투자상품이 241만원 줄면서 두 상품 간 자산 규모 격차가 1,000만원 가까이 벌어졌다
4. 부채
2023년 경제활동가구의 64.8%가 부채를 보유했다. 2022년까지 66%대를 유지하던 부채 보유율이 2.0%p 하락했는데, 고금리 영향으로 부채 보유를 최소화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평균 부채 보유율은 줄었지만, 가구소득 구간별로 살펴보면 1구간과 나머지 2~5구간이 다른 양상을 보였다. 2022년에 부채 보유율이 가장 크게 줄었던 1구간은 2023년에 4.4%p 늘며 1~5구간 중 유일하게 2022년보다 높아졌다. 2구간은 2022년보다 4.2%p 하락했고, 3구간은 4.0%p 줄어 지난 2년간 70%대를 유지하던 부채 보유율이 60%대로 감소했다. 2022년에 76.0%로 동일했던 4구간, 5구간은 각각 1.1%p, 5.0%p 줄었으며, 1~5구간 중 4구간의 부채 보유율이 가장 높았다.
2022년에 크게 늘었던 평균 부채 잔액이 2023년에 2021년 수준으로 줄었다. 2021년에 1억 164만원에서 2022년에 1억 973만원으로 8.0% 증가했던 부채 잔액이 2023년에는 1억 201만원으로 7.0% 감소했다. 하지만 부채 상환액은 8만원 증가한 93만원으로, 가파르게 오른 금리가 일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5. 가계 전망
올해에도 경제활동가구의 절반 정도는 2024년 가계 생활 형편이 2023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2년 응답과 비교해 나빠질 것이라는 예상은 5.3%p 늘며 향후 1년 내 전망을 더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고,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비율은 비슷했다. 가구소득 1~4구간은 가계 형편이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 비율보다 높은 반면, 5구간은 나빠지기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비율이 약간 더 높아 다른 구간보다 상대적으로 가계 형편에 대해 낙관적이었다
2024년 생활 형편 예상 이유는 가구소득 구간별로 차이를 보였다. 생활 형편이 좋아질 것이라 예상한 이유는 가구 총소득 증가, 가계지출 및 부채 감소, 보유 자산 가치 상승 순으로 나타났다. 가구 총소득 증가 응답 비율은 1~3구간이 50% 이상으로 높았고, 가계 지출 및 부채 감소 응답은 4구간, 보유 자산 가치 상승은 5구간에서 많았다. 나빠질 것으로 예상한 이유는 경기 불황/물가 상승, 가계지출 및 부채 증가, 가구 총소득 감소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황/물가 상승 응답 비율은 1구간, 2구간, 5구간에서 높았는데,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저소득층뿐만 아니라 고소득층 역시 어려운 경제 상황을 체감하고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 생각했다. 3~4구간은 가계 지출 및 부채 증가에 대한 걱정이 타구간 대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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