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본식 끝!
결혼식 준비를 졸업했습니다
마치 졸업작품 준비를 구 남친 현 신랑과 2인 팀플하는 기분으로 준비했고 결혼식 과정에서
나름 꼼꼼하게 알아보고 가성비 있으면서도 최대한 만족스러운 결혼식을 뽑아내고자 했습니다
결과는 나름 A+이라고 생각함!!!
본식 직전 막바지에는 1일 1글 커녕 아주 잊고 살았지만... 기억에서 잊혀지기 전에 기록을 남겨둘 예정입니다
[혼주한복후기]
혼주 한복 선정시에 고려했던 건 아래 3가지였습니다
1. 위치
2. 대여 방법과 반납 방법
3. 디자인
문정 더컨벤션의 경우 내부에 메이크업실 한복 대여샵이 있었고, "혼주는 무엇보다 동선이다, 혼주 한복 대여/반납 귀찮다"
(+ 샵 내부에서 빌릴경우 혹시나 상황에 대처 가능하단 말에 솔깃했어요)
라는 말에 큰 고민없이 예약을 해 둔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중 엄마가 양장을 하고싶다고... 하는 바람에 양장을 엄청 알아보다가 사촌동생의 결혼을 계기로 또다시 한복을 입고 싶다하신 엄마
ㅎㅎ....
(이 사건이 없었다면 예약변경하지 않았을 듯)
덕분에 예약을 취소했고, 다시 재예약하고자 예약한 곳의 후기를 찾아보니 해당 업체가 후기가 별로 없고... 심지어는 안 좋은 후기들만 있었습니다.
그래서 엄선한 곳은 테힐라 한복!
일단 더컨벤션과 아주 가까운 위치에 있었고(택시로 15분 내외) 대여 방법, 시간이 자유로웠고 반납도 자유로웠습니다
특히나 본식 당일엔 신랑신부가 할게 많아서 반납이 타이트하면 힘들 것 같아요
(실제로 어떤 곳은 대여한 시간 기준 24시간내 반납 조건이라...전날 연차쓰고 빌리면 오후 식 전에 반납해야하는 불상사가 일어납니다)
테힐라한복 송파점에 양가부모님과 방문해봤을때 디자인도 꽤나 많은 편이었고 한복들도 잘 관리되고 있다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나름 거금주고 빌리는데 관리 안된 더.러운 옷 받기 싫자나여? 그리고 안내해주시는 분들도 상당히 친절하다는 인상을 줬습니다
양가 부모님이 다 입어보신 후 결정한 디자인은 상의에 레이스 디자인이 화려하고 실물로는 빤짝이가 빤짝빤짝해서 일반적인 혼주한복은 아니지만 양가 어머님이 젊으시고 홀도 워낙 어둡다보니 드레스 입는 것 처럼 그날 만큼은 양가 어머님들도 블링블링해도 되겠다 해서 고르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는 만족했죠 그래서 계약했구요.
문제는 빌린 당일부터 시작됩니다
본식 전날 반차를 쓰고, 집 가는 길에 픽업을 하러 갔습니다
예약했던 ㅇㅇㅇ신부입니다 라고 하니 대여한 한복을 확인시켜주신 후 내부 악세서리들과 이것저것 설명해주십니다
아무런 준비가 없이요.. 사진에 보면 크게 6덩이의 물품들 (오른쪽이 양가 부모님께 제가 전달한 이미지)
뭐 링패치가 어쩌고 무패치가 어쩌고 설명하시더라구요
일단 입는 방법 공유드립니다
[혼주 한복 입는 방법]
1. 속바지와 속치마로 보이는것 (비닐에 아무것도 없는것) 을 입는다
2. 링패치라고 써있는 것을 입는다. 단, 레이스가 밖으로 오게 입는다
아마 추정상 한복이 동그랗게 보이게 속에 링을 댄 것 같습니다
3. 무패치를 입는다. 무패치는 오른쪽 모양이 되도록 입는다
여기까지가 한복 안에 입는 것들입니다.
4. 한복을 입되 겉치마가 있는 경우 위 사진처럼 포개서 입어준다
5. 저고리는 묶는 방식이 아니라 핀으로 고정하는 방식인데, 끝에 고리가 엄청 뾰족해 반드시 닫아야한다
추가로 양가 혼주분들이 입는 순서는 메이크업을 받고 옷을 갈아입기 때문에 남방같이 앞으로 열리는 옷을 입어야합니다.
별도로 노리개 등 소품도 한복과 어울리게 준비해주셨습니다
각 한벌당 총 옷3개 (2봉지), 버선1개 , 신발1개 , 가방1개, 노리개1개,머리꽂이1개에 추가 구성품과, 한복 저고리, 치마, 겉치마의 빌린 한복 세트가 있는것입니다.
문제는 이걸 그냥 빌리러 가자마자 아무런 설명서도 안내문도 없이 그냥 있는거 보여주시면서 "여기 이거 있는 거 확인하셨죠, 이렇게 입음 됩니다" 라고 대충 설명해주시는거에요. 혹시 설명서 없냐 문의했다니 없으니 신부님이 직접 입는 방법을 혼주분들께 전달해주시라는 거에요
아니... 우린 양가 다 당일에 올라오시고 당일 각 메이크업샵에서 메이크업 받고 식 직전에 만나는데 이게 무슨 소린가 했죠
근데 뭐 설명서도 없고, 원래 설명해주시면 부모님들이 한복 보시면 알아서 입으신다. 모르면 헬퍼 이모님한테 물어봐라 이러시는데 어이없었습니다. 당일 스케쥴을 안다면, 절대 할 수 없는 말 아닌가 했습니다
당일 헬퍼님은 드레스 샵으로 와서, 식 직전에 신부와 같이 도착하고, 도착해서도 바로 사진찍고 입장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절대 불가능합니다. 그 시간만큼 사진 찍고 신부대기실 있는 시간이 줄어드는 거에요. 설명해 주신 분은 결혼식당일 스케쥴에 대해 아예 이해도가 없으신 것 같았어요!
그리고 어머니들이 보면 그냥 아신다니 어머니들이 한복 입고 자란 세대도 아니고, 당일날 모르고 반대로 입거나 그러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니 이런것 같았습니다
(웨딩업계의 1회성 때문에 서비스 개선, as엔 눈꼽만치도 관심없음)
어찌 되었든 잘 빌리고, 혼자 들기엔 조금 무거웠지만 택시타고 왔다갔다 할 수 있을 정도 무게로 반납까지도 완료했습니다.
사실 대여 후부터 본식까지 "엄마들 한복 좀 과하게 화려한거 아닌가" 걱정이 많았는데, 걱정이 무색할만큼 어두운 홀에서 엄청 예쁘더라구요
과하기는 커녕 블링블링해서 어머니들도 드레스 입은것 같은 기분내고 더 젊은 느낌도 나는 한복이었습니다! 하길 잘했다 센스있게 잘골랐다 싶은 디자인이었어요
설명/대처가 미흡하다는 점 빼구요
끝나고 나서 종합해봐도, 모든 항목에 있어서 제품등은 마음에 드는데 항상 서비스, as가 문제인 웨딩업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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